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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금융시장 변동성 불가피…유사시 즉각 안정조치”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2.03 09:29
수정 2022.02.03 09:29

3일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 주재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3일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유사시 즉각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의 정세불안,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 등에 따른 경제회복 둔화 우려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설 연휴기간을 포함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이 차관은 “설 연휴 기간 중 기업실적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미국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등으로 미국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면서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등 FOMC 직후 나타났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설 연휴 직전 큰 변동성을 보였던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과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정세불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 등을 종합적이고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미국의 FOMC와 고용·물가지표, 우크라이나 정세변화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차관은 “유사시 즉각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준비된 시장 및 상황별 가용 수단들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관계부처 및 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국내외 금융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가동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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