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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유가 상승세 예상…유류세 인하조치 연장 검토”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1.28 10:48 수정 2022.01.28 10:48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에너지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 차질 등으로 세계적인 물가상승세가 계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물가 상방 압력이 추가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12월 초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27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87.8달러를 기록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월평균 약 8000만 배럴의 원유를 차질없이 도입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을 비롯한 산유국 위험 증가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가 향후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 국내 가격의 경우 “매달 변경되는 국제가격이 다음 달에 반영되는 구조이므로 2월에 국내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 기간에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 차관은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예산 590억원 중 40% 이상인 250억원을 설 기간 중 집중 투입하겠다”며 “정부는 공급확대와 할인행사가 종료되는 설 이후에도 가격안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선제 관리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한파 피해 동향, AI 확산세 등을 면밀히 살피는 등 단기적인 수급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농축수산물 분야 관측의 정확성을 제고해 수급·가격 전망의 예측력을 높이겠다”면서 “또한 정확한 가격 조사를 위해 조사품목의 구체화와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구조적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와 편승 인상 등도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담합,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오리, 토종닭, 아이스크림 등 국민체감도가 높은 장바구니 품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 혐의 확인 시 직권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담합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시정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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