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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지난해 영업익 9790억…창사 이래 최대 성과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2.01.28 11:21
수정 2022.01.28 11:24

매출 13조8511억…전년비 3.2% 증가

무선·신사업 성장 견조…5G 고객 비중 40.5%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3조8511억원,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0.5%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년 연속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유무선 사업의 질적 성장이 가시화되며 실적 증가를 이끈 동시에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1조678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6114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826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7%, 2.8%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8% 감소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동통신(MNO)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했다. 지인 결합 상품 ‘U+투게더결합’, 구독 멤버십 ‘구독콕’ 등 고객 세분화와 분석에 기반한 전용 서비스와 고객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해지율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연간 기준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6조547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무선 가입자도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179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 비중을 차지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9.1% 늘어난 283만300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2조2857억원을 기록했다. 설비투자(CAPEX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455억원을 집행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인터넷(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9.5% 상승한 2조2037억원을 기록했다.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한 1조2556억원이다. 지난해 IPTV 가입자는 직전 연도보다 8.2% 증가한 534만8000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 가입자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948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스마트홈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475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원을 달성했다.


연간 솔루션 매출은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의 고성장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886억원을 기록하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IDC 사업과 기업 회선 사업 매출은 각각 2584억, 7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3.7%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지난해 별도기준 실적 요약.ⓒ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한 ‘질적 성장’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결합 상품 ▲멤버십 혜택 ▲선도 사업자와 제휴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해 ‘찐팬’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데이터 품질 등 통신 본원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멤버십, 결합 상품,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의 핵심 역량을 높여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한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5G 스마트항만’ 등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B2B 신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텐츠·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키즈·패밀리, 스포츠, 아이돌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제작 전문성을 축적하고 향후 데이터, 광고, 구독 등 신규 사업 영역의 확장을 도모한다.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통합 ESG A’ 등급을 받았고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 구조 부문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과 중간 배당 제도도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배당 성향을 별도 당기 순이익의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 고객 중심 경영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한 결과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이용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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