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설날 10회 연속 본선행 축포 쏜다
입력 2022.01.28 14:33
수정 2022.01.28 14:55
시리아와의 8차전서 승리하면 자력 본선행
무승부 또는 패해도 UAE가 승리하지 않으면 확정
벤투호가 이르면 다음달 1일, 대망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 원정 경기서 전반 46분 터진 조규성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5승 2무(승점 17)를 기록한 한국은 최종예선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이란(승점 19)에 이어 A조 2위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이제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시리아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그렇다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일단 대표팀이 시리아전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 상관없이 자동으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비기거나 패하더라도 유리한 고지인 것만은 변함이 없다. 이 경우는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벤투호가 시리아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승점 18 또는 현재 승점(17)을 유지하게 된다.
현재 A조 3위는 UAE로 7경기서 2승 3무 2패(승점 9)를 기록하고 있다. UAE 역시 전날 열린 시리아와의 홈경기서 2-0으로 승리, 호흡기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UAE 입장에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최종 예선 8차전 상대가 이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란은 이라크와의 홈경기서 승리하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그렇다고 이란이 남은 경기를 느슨하게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조 1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은 UAE와의 경기가 끝나면 오는 3월말 한국과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르는데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란 역시 UAE전에서 총력전을 다한 뒤 라이벌 한국과의 원정서 필승의 각오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벤투호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