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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확산…오늘 확진자 9000명 넘을 수도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입력 2022.01.25 09:23
수정 2022.01.25 09:23

24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 7437명…동시간 7000명대 발생 최초

지난주 오미크론 검츌률 50.3%로 우세종화…델타보다 2배 이상 전파 빨라

정부, 오미크론 대응단계 도입…밀접접촉·60세 이상만 PCR검사

26일부터 광주·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검사·진료 체계 개편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9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74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시간대에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25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하루 신규확진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달 15일의 7848명이다. 최근 추이를 봤을 때 사상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 9000명대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오미크론은 지난주(16∼22일) 50.3%의 검출률을 기록해 국내에서 우세종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의 우세화로 전문가들은 국내 신규확진자 수가 이번 주 내로 1만명을 넘어선 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내달 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방역·의료 여력을 급증하는 모든 확진자에게 집중할 수 없다고 판단,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둔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서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러한 진단 검사 체계를 26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도시에서 우선 시행하고, 이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광주 등 4개 도시는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지역들이다.


26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자가격리 기간도 단축·조정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백신 접종완료자인 경우, 현행 10일이 아닌 7일 동안만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 접종완료자는 2차접종 후 90일이 지나지 않았거나, 3차접종을 받고 14일이 지난 사람을 말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만 접종한 사람, 2차접종까지 했지만 3차접종을 제때 받지 않은 사람은 확진되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면, 격리 면제를 받는다. 대신 7일 동안 실내 활동과 사적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10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미접종자 등 접종완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을 때 7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다음 달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한다. 정부는 내달 초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오미크론 대응단계' 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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