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심석희·3위 김지유 빠진 대표팀 명단 확정...이유빈 기대↑
입력 2022.01.21 07:25
수정 2022.01.21 07:27
대한빙상경기연맹,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한 대표팀 선수들 확정
대표 선발전 상위권 선수 2명 이탈...최민정·이유빈 어깨 무거워
심석희(서울시청)가 빠진 쇼트트랙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을 선정했다. 남녀 5명씩 총 10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여자 대표팀에는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비롯해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이 이름을 올렸다. 최민정과 이유빈, 김아랑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고 서휘민과 박지윤은 단체전에 나선다.
지난해 5월 열린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동료 비하 문자 메시지 파문 등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빙상연맹으로부터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심석희는 법원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발전에서 심석희-최민정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김지유(경기 일반)는 부상으로 빠진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경기 중 넘어져 발목뼈가 부러졌다. 수술 뒤 대표팀 합류를 기대했지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선발전 1,3위가 이탈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여자 계주는 개최국 중국의 집중 견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 금메달을 약속하기 어렵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4개(은메달 13개, 동메달 11개)를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의 최대 위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평창에서 15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등극한 최민정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유빈의 존재는 심석희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ISU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쇼트트랙대표팀 전력을 분석하면서 “이유빈은 장거리 종목의 강자다. 최민정과 계주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빈은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선발전 순위 그대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이하는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동욱(스포츠토토)은 단체전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