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녹취 공개에 '윤석열 촛불 영화'까지…대책 세워야"
입력 2022.01.15 14:50
수정 2022.01.15 19:55
MBC, 16일·23일 '김건희 녹취' 방송
내달엔 尹 등장 촛불시위 영화 개봉
洪 "저들의 정교한 대선 플랜 가동
1997년 대선 패배의 데자뷰 느낌"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방송에 이어 윤 후보가 등장하는 촛불시위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이 예고되는 등 상대 진영의 파상 공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15일 SNS를 통해 "김건희 씨의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다음달에는 탄핵 당시 좌파에 가담했던 윤석열 후보가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며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MBC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한 유튜브 채널의 촬영 담당자와 7시간여에 걸쳐 통화한 녹취를 입수해 오는 16일과 23일 방송한다. 국민의힘은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는 극히 일부의 내용만을 제외한 채 사실상 방송을 허가했다.
또, 대선을 한 달 앞둔 내달 10일에는 주진우 씨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촛불'이 개봉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후의 상황을 다룬 영화인데 손석희 JTBC 특파원, 정의당 심상정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석열 후보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처가 비리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1997년 대선 패배의 재판(再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며 "1997년 이회창 후보 자녀의 병역 의혹과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졌는데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고 혀를 찼다.
아울러 "대선후보 경선 때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수 차례 경고해도 모두 귀를 막고 있더니 정권교체 이 좋은 호기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지 않느냐"며 "윤석열 후보의 국가경영역량 강화, 처갓집 비리 엄단 의지 발표, 안 후보와의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