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윤석열 36.9%·이재명 36.5%·안철수 14.0%
입력 2022.01.11 07:00
수정 2022.01.11 05:04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윤석열 반등…하락세 6주만에 차단
3주만에 이재명 상대로 오차내 우세
안철수, 지난주 대비 6.0%p 급등
중앙선대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당 내홍을 수습해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서는 결과가 나타났다. 본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은 3주만의 일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36.9%를 얻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36.5%)를 오차범위 내인 0.4%p 차로 제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6.0%p 급등한 14.0%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6%,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0.8%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1월 26~27일 설문에서 45.3%로 정점을 찍은 이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중앙선대위 해체 선언과 이튿날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봉합 직후 실시된 본지 설문(7~8일 조사)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지난주 대비 0.1%p 반등을 이뤘다.
이로써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24~25일 설문에서 37.5%로 하락하며 이 후보(39.1%)를 상대로 오차범위내 열세에 빠진지 3주만에 다시 오차범위내 우세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0.4%p로 치열한 초박빙 접전 국면에 접어든 셈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해 12월 10~11일 설문에서 불과 3.4%의 지지율에 그쳤으나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14.0%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주 대비 6.0%p의 급등은 그간의 상승세에 비춰봐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지난주 대비 남성·30대서 상승
대전·충남북과 TK·PK서 우위 이어가
이재명, 인천·경기와 호남에서 우세
안철수, 전권역·전연령서 상승세 뚜렷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이틀간 실시된 지난주 설문과 비교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9.1%p) △남성(+4.1%p) △30대(+10.8%p) △50대(+5.0%p)에서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6.4%p) ▽강원·제주(-12.4%p) ▽여성(-3.9%p) ▽60대 이상(-7.1%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제주(+4.7%p) △40대(+3.0%p)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6.6%p) ▽광주·전남북(-12.7%p) ▽부산·울산·경남(-11.3%p) ▽남성(-8.0%p) ▽30대(-9.8%p) ▽50대(-14.2%p)에서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7.5%p) △광주·전남북(+7.4%p) △대구·경북(+9.7%p) △부산·울산·경남(+8.2%p) △강원·제주(+9.5%p) △남성(+7.6%p) △20대 이하(+12.5%p) △50대(+8.5%p) 등 대전·충남북과 여성, 30대·40대를 제외한 전권역·전연령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설문 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2030세대에서 다시 오차범위내 우세를 잡았다. 20대 이하에서 윤 후보는 29.2%로 안 후보(28.9%)를 0.3%p 차로 앞섰다. 이 후보는 24.2%였다. 30대에서는 윤 후보가 35.2%로 이 후보(33.7%)를 1.5%p 차로 앞섰으며, 안 후보는 14.9%였다.
2030세대와 함께 또 하나의 연령별 격전지인 50대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내 우위를 지켰다. 이 후보는 39.7%의 지지율을 얻어 윤 후보(36.3%)를 3.4%p 차로 눌렀다. 안 후보는 12.9%였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아성으로 남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48.9%,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51.1%의 지지율로 절대우위를 보였다. 이들 세대에서 안철수 후보는 각각 7.6%(60대 이상)와 10.4%(40대)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집안의 '뿌리'인 대전·충남북과 보수정당의 본산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도지사를 지낸 인천·경기와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전남북, 그외 강원·제주에서 우세했다. 서울은 경합세였으며, 안철수 후보는 전국 각 권역에서 10%대 중반의 고른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는 △대전·충남북 48.6% △대구·경북 43.7% △부산·울산·경남 45.1%였으며, 이 후보는 △인천·경기 42.0% △광주·전남북 49.3% △강원·제주 51.1%였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 35.0%, 이 후보 31.7%였다.
"지지 후보 철회할 수도 있다" 28.8%
'철회 여지' 3주째 상승…판세 유동적
李 85.7%, 尹 77.2% "계속 지지" 견고
安은 "계속 지지" 비율 41.2%에 그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3월 9일 대선까지 계속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9%가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28.8%는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11월 26~27일 설문에서는 23.5%였으나, 지난해 12월 31일~올해 1월 1일 설문에서 27.8%로 높아진데 이어, 이번주 설문에서도 계속해서 높아지며 대선이 다가올수록 오히려 판세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각 후보 지지세의 견고함을 비교해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의 85.7%가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해 가장 견고한 지지세를 보였으며, 윤석열 후보 지지층이 77.2%로 뒤를 따랐다. 반면 안철수 후보 지지층은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41.2%에 불과하고 57.9%는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혀, 급상승한 지지세의 견고함이 아직 양강 후보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3%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