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北 발사체 2발 포착"

"평안북도서 동쪽으로 발사"

북한이 지난 5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TV/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평안북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 역시 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공지했다.

새해 들어 감행된 북한의 군사도발은 지난 5일, 11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극초음속미사일'을 연이어 시험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올해 첫 도발(5일)은 미국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개최 의지를 재확인한 다음날 이뤄졌다. 두 번째 도발은 북한의 지난 5일 군사행동을 규탄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가 소집된 직후 감행됐다.

이번 시험발사 역시 북한 당국이 미국 비판 메시지를 내놓은 지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평가된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오전 발표한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미국은 또다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들며 도발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인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