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참사, 실종자 6명 어디에?…광주시, 현대산업개발 모든 현장 공사중지 명령
입력 2022.01.12 11:04
수정 2022.01.12 14:03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본부장 맡아…광주 시내 모든 건축 건설 현장 일제히 점검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 째를 맞은 12일 당국은 안전진단을 거쳐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축 공사 중인 이 아파트의 1개 동 옥상에서 전날 콘크리트 타설 중 28∼34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이용섭 본부장을 주재로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구청·소방·경찰·전문가 등이 참석한 긴급 현장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남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은 대책 회의 직후 열린 현장 브리핑에서 "학동 참사 발생 217일 만에 또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하게 돼 유감이고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현재 연락이 두절된 현장 근로자 6명을 찾는 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괄조정관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며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협력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모든 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 건설 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적법한 민원 제기에 대해 행정공무원들의 해태 행위가 확인될 시에도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건축 건설 현장 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이용섭 시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광주 시내 모든 건축 건설 현장을 일제히 점검하기로 했다.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전날부터 광주 서구청에 서대석 서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도 설치했다.
광주시는 추가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이날 오전 드론과 구조전문가들을 투입해 현장의 안전성 여부를 점검한 뒤 실종자 수색 재개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1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23~28층 외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더미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여 대를 덮쳤다. 광주광역시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에 투입된 22개 업체 394명 가운데 작업자 6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6명의 행방은 아직까지도 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