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美·이란, 조만간 2차 대면 협상…물밑 협상 중”
입력 2026.04.14 16:09
수정 2026.04.14 16:27
美 CNN방송·AP통신 등 외신 보도…“이르면 16일 열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밖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돼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나선 가운데 양측에서 물밑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주 휴전’ 기한이 21일(미 동부시간 오후 8시)로 끝나는 만큼 그 전에 2차 대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2주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 두 번째 대면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놓고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협상 장소로는 1차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 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휴전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이 이날 아침 연락을 해왔다며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이날 미국과 이란이 다음 주 휴전이 만료되기 전 전쟁을 끝내는 것에 합의를 하기 위해 새로운 대변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2차 협상을 위한 논의가 아직 진행중이라고 했지만 한 외교관은 워싱턴과 테헤란이 (2차 대면 협상에 대해) 합의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AP는 “2차 대면 협상 개최지로는 이슬라마바드와 제네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장소와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협상이 이르면 16일 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합의 도출을 위한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등은 여전히 이란전쟁 종식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다. 중동 주재 한 외교관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떠난 이후에도 중재자들과 미국 간 대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파키스탄도 여전히 메시지 전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이날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12일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열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양국 협상을 알리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 EPA/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추가 협상 여부는 이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이란에) 많은 것을 제안했다. 이제 공은 이란 쪽에 있다”며 “앞으로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이란 측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핵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둘러싸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종전 협상은 결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