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거부 당한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여부 촉각
입력 2022.01.10 10:00
수정 2022.01.10 10:00
호주 입국 가능 여부 곧 결정날 듯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오픈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내무부의 변호인단은 준비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 오는 12일로 심리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앤서니 켈리 판사는 이를 기각, 심리는 예정대로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외신들은 호주오픈이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날 호주 입국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오픈 대회 참가에 난항을 겪고 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 5일 입국 과정에서 호주 정부로부터 비자가 취소됐다. 결국 조코비치는 호주 멜버른 시내의 호텔에 머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태에서 노마스크로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그를 향한 여론도 좋지 않다.
일단 조코비치 측은 지난달 1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일 호주 내무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를 허가한다는 문서를 받았으며 컴퓨터로 비자 발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 측은 조코비치에게 보낸 이메일에 ‘의료 면제’가 수락될 것이라 보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외신들은 호주 오픈을 운영하는 호주 테니스협회가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입국 자격이 있는 것으로 오인해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송에서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반대편이 항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칫 법적 공방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