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김부겸 "20대, 여가부 족적 잘 몰라"…국민의힘 "청년 비하 사과하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2.01.09 13:29
수정 2022.01.10 06:03

김부겸 "여가부, 일 잘 하고 많은 실적"

국민의힘 "현명·실용적 시각 20대가

여가부 왜 모르나…폐해 똑똑히 목도

청년 무시한 김부겸, 즉각 사과하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 건설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논평하며 "20대층이 여가부의 족적에 대해 잘 모른다"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현명하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20대를 비하했다"며 김 총리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특히 20대 남성층에게 여성가족부라는 이름 자체가 페미니즘의 상징으로, 여성의 권리만 우선시하지 자신들은 오히려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취지인 것 같다"며 "여가부는 각 부분 부분에 있어 우리 법이 정하고 있는 양성평등 지향과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 대한 지적들을 하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적어도 여가부는 일을 잘 하고 많은 실적을 냈다"며 "우리 역사에 분명하고 뚜렷한 족적이 있는데 20대층이 그 부분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의 발언에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김 총리의 20대 비하는 청년을 바라보는 이 정권의 인식을 드러냈다"며 "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지켜야 할 국무총리가 야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사실상의 반대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도 부적절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재보궐선거 당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20대는 역사적 경험지가 낮다'던 청년 무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대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전 정권에서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탓'이라던 오만함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부끄러운 인식"이라 꼬집었다.


황 대변인은 "20대가 여가부를 왜 모르나, 이 정권의 인사들 그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실용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20대다"라며 "그렇기에 분열과 갈등을 유발했던 여가부의 행태도 똑똑히 목도했고, 족적보다는 폐해를 더 드러냈기에 각종 조사에서 20대의 여가부 폐지 찬성 여론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오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전하지는 못할망정, 무시와 비하의 말로 상처를 준 김 총리는 즉각 청년과 국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 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은 청년 세대의 아픔을 함께하며 더욱 귀를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