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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던 사람으로 착각"…지하철서 '묻지마 흉기 난동' 40대 구속영장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1.12.31 16:10 수정 2021.12.31 16:15

일면식 없는 일반시민 1명 부상…생명에는 지장 없어

범행 직후 의왕역 정차한 전동차서 내려 택시 타고 도주

달아나는 모습 본 역무원, 당정동 내려준 택시기사 신속 신고해 체포

지하철 1호선 의욍역ⓒ연합뉴스

대낮에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시민 1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살인미수 혐의로 A(4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35분께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의왕역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 내에서 B(33)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전동차 내에는 A씨와 B씨 외에 승객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를 보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의왕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내려 역사 인근 샛길로 나와 길가에서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가 45분만인 오후 4시 20분께 당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체포됐다.


택시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을 본 역무원과 당정동에 내려준 택시 기사가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A씨의 체포를 도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를 평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지인으로 착각해 범행했다"며 "갖고 있던 흉기는 범행 목적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소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의왕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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