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일색 CES 2022…자발광 시대 ‘성큼’
입력 2021.12.31 06:00
수정 2021.12.30 17:25
LG전자 90인치 OLED 전시…기대감↑
삼성전자 QD-OLED는 다음 기회 기약
탈(脫) LCD 가속화…OLED 진영 확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최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TV제조사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필두로 한 자발광 TV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특히 최근들어 가속화 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의 OLED 전환이 이번 CES 2022행사 이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소니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CES 2022에서 OLED 패널을 사용한 TV를 전면에 배치하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전자는 CES 2022에서 90인치대 OLED TV를 공개한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최대 97인치 TV용 OLED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OLED 진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TV용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CES 2022에서 투명 OLED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당초 QD-OLED를 전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CES에선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패널을 활용한 TV를 내년 1분기 쯤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D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 크기의 퀀텀닷 소재를 색채필터로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색 재현력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QD디스플레이는 파란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일본의 소니는 OLED TV를 메인에 배치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탑재한 제품도 함께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경우 기존 OLED와의 간섭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운 OLED’ TV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QD-OLED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 2022 이후 글로벌 TV 시장의 LCD에서 OLED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LCD 업계 큰 손이었던 삼성까지 범 OLED 진영에 합류하게 되면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OLED TV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영향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650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OLED TV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만 하더라도 2019년 17개에서 올해 20개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740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까지 가세하면 자발광 패널 출하량은 연 900만장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연 100만장(8.5세대 65인치 기준)의 QD-OLED를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CD TV 출하량이 지난해 2억2181만대에서 내년 2억770만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OLED 적극 채택하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여기에 내년 삼성전자의 참전으로 탈 LCD 기조가 점차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