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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美 CES서 '넷제로' 비전 소개한다…6개사 참여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1.12.29 14:07 수정 2021.12.29 14:08

‘넷제로’ 위한 SK와 다양한 파트너들의 기술과 노력 소개

탄소 감축 위한 ‘여정’과 ‘동행’ 주제로 SK 스토리 체험 공간 구현

최태원 회장 "2030년 탄소 2억t 감축 기여" 선언 실천 의미

SK그룹이 내년 1월 5~8일 열리는 CES 2022에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을 주제로 참가한다. SK 전시관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 전경 이미지ⓒSK

SK그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2’에서 전세계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SK의 약속과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밝힌다.


SK그룹은 29일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을 주제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CES에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CES 2022를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한 약속을 공표하는 장이자, 향후 ‘여정’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의미 부여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SK의 기술과 혁신으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과, 다양한 파트너들과 ‘동행’하며 관련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CES 전시를 통해 강조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0월 CEO 세미나와 12월 미국에서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 등에서 “2030년 기준 전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 규모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SK그룹이 기여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전시의 테마가 넷제로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에 맞춰진 만큼 전시 방식도 기존과 크게 달라진다. 관계사들이 한 공간에서 사별로 제품을 전시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넷제로를 주제로 6개 관계사가 다양한 파트너들과 탄소 감축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과 효과가 공동 주제 별로 소개될 예정이다.


SK 전시관인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Green Forest Pavilion)은 총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관람객들이 SK의 탄소 감축 노력을 하나의 여정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SK가 오랜 시간 조림 사업을 해온 충북 인등산을 모티프로 전시관 전체가 하나의 숲 속 길처럼 조성되며, 중앙부에는 대형 나무 모형을 설치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SK의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총4개 구역 중 첫번째인 ‘그린 애비뉴(Green Avenue)’에서는 ▲청정(Clean) ▲안전(Safe) ▲편의(Convenient) ▲건강(Healthy) 등 4가지 핵심 가치별로 SK의 반도체·ICT,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수소 에너지 영역의 친환경 혁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된다.


두 번째 구역인 ‘생명의 나무’(Tree of Life)에서는 SK그룹 관계사들과 SK가 투자 혹은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들의 다양한 넷제로 비즈니스와 이를 통한 탄소 절감 효과가 9개 생태계 영역으로 나뉘어 소개된다.


9개 영역은 전기차 생태계, 수소 생태계,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플라스틱 생태계,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클린 솔루션 생태계,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생태계, 라이프스타일 생태계, 탄소 없는 사회(Carbonless Society) 생태계 등이다.


이 외에도 SK그룹은 전시의 주제인 ‘동행’ 취지를 살려 관람객들이 탄소 감축에 직접 참여하고 기여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내일로 가는 발걸음’(Walk to Tomorrow)’과 ‘그린 플레이그라운드(Green Playground)’ 구역을 마련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 절감 방법들을 배우고 체험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체험을 통해 지급되는 ‘그린포인트’는 베트남의 맹그로브 숲을 살리는 데 기부된다. 관람객들은 SK가 투자한 대체식품 기업의 시식 코너에서 다양한 제품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투자전문회사 SK㈜는 다양한 투자를 통해 확보한 넷제로 관련 에너지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다. SK E&S와 함께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합작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이 대표적이다.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파워팩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한 배출물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을 자랑한다.


또, 교체나 충전, 관리의 필요성이 없어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동력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가 투자한 美 할리오(Halio)의 스마트글라스도 전시된다.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로,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유리 대비 연간 20%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는 전기차 시장 확대의 가장 큰 난관으로 지목되는 충전 시간을 대폭 줄여줄 기술도 선보인다. SK㈜가 공개하는 전기차 충전기는 현재 상용화된 50KW(키로와트)급 급속 충전기보다 약 7배나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로, 최신 기술인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를 탑재해 차량에 플러그를 꽂기만 해도 사용자 인증, 충전,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SK이노베이션은 고성능 배터리, 프리미엄 분리막, 차세대 배터리, 배터리 분석 솔루션, 전기차용 윤활유 등 배터리 생산부터 재사용·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 주기 전체에서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기존 탄소 사업에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주축으로 추진 중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과 노력을 알린다.


배터리사업 자회사인 SK온이 만드는 고성능 하이니켈 NCM9 배터리도 전시된다. NCM9은 배터리 양극재의 주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현존 최고 배터리 중 하나로 CES 2022에서 CES 혁신상 두 개를 받기도 했다.


SK온은 2019년 NCM9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22년 출시되는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CES에 참가하는 국내 유일 통신사로서 탄소감축을 위한 그린 ICT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데이터를 저전력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AI반도체 '사피온(SAPEON)'과 필연적으로 탄소를 발생시키는 이동·출장을 대체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가 대표적이다.


또한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해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감소시키는 '싱글랜(Single RAN) 기술'과 일회용컵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해피 해빗'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해피 해빗' 프로그램은 비전 AI 기술이 적용돼 지정된 다회용 컵만 회수하는 ICT 기반 무인 반납기에 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AI 기반 최적 경로 안내와 급발진·급제동을 경고해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T MAP·운전습관'을 전시한다.


CES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SK E&S는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CCUS* 등 탄소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친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술을 제시할 계획이다.


SK E&S는 SK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로서 수소의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소개한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저장·활용을 돕는 에너지솔루션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도 선보인다. 넷제로 이행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개발·적용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온실가스 및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기술인 워터프리 스크러버,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인 eSSD와 HBM3,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포장을 전시한다.


워터프리 스크러버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특수가스의 처리에 사용되는 스크러버 장비에 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량한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의 일종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반도체 생산공정부터 소비자에 전달되는 반도체 가치사슬 전방위에 걸쳐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현존 최고성능의 D램인 HBM3도 전시될 예정이다.


eSSD는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등에 주로 사용되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고부하 처리작업에 특화된 SSD이며 HBM3는고대역폭 메모리로 TSV 기술을 활용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며 HBM3는 4세대 최신 HBM D램을 지칭한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축소모형 형식으로 담은 ‘넷제로 시티(Net Zero City)’를 전시한다. SK에코플랜트의 ‘넷제로 시티’는 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 순환 시스템을 도시와 산업단지에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재 SK에코플랜트가 진행 및 추진 중인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발전,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그린리노베이션 등 획기적인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총 망라된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장동현 SK㈜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등 경영진들이 참석해 전세계 탄소 감축에 기여할 SK의 혁신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동향도 살펴볼 예정이다.


SK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탄소 절감 목표 아래 관계사들의 실천 의지와 진심 어린 약속을 CES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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