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대장동 방문…악재 털고 분발하나
입력 2021.12.27 11:11
수정 2021.12.27 14:09
27일 오후 대장동 현장 직접 방문
'특검 수용' 압박 수위 높여갈 듯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 현장을 직접 찾는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대국민사과를 계기로 악재를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분발에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윤석열 후보는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장동을 찾거나 이준석 대표를 위시한 당 지도부가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윤 후보의 직접 방문은 처음이다.
이날 대장동 방문을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의 불씨를 되살리고 특검 수용 압박의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후보가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전날 배우자 김건희 씨의 대국민사과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씨는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사과를 했을 뿐만 아니라 14쪽 분량의 해명 자료도 제시했다. 그간 문제가 됐던 수원여대 강사 지원서 경력, 삼성플라자 전시 이력 등을 총망라한 뒤, 일부 "부풀려 기재"한 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이력 자체가 허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간 김 씨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윤 후보의 출마 명분인 '공정·정의·상식'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면서도 "김 씨가 직접 대중 앞에 나서서 사과한 만큼 자잘한 사실관계 논란은 이제 '진실게임'의 차원으로 넘어가게 됐고 대선 판도 자체에 더 이상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론의 추이도 윤 후보가 이제는 공세적인 대선 캠페인을 전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대선후보 지지율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 37.6%,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5.8%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는 처음부터 (김건희 씨)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지지율 정체와 관련한) 그간의 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