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QR코드 편법 걸렸네'…스페인서 방역수칙 위반한 '곽튜브' 논란
입력 2021.12.26 19:43
수정 2021.12.26 22:04
여행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있는 유튜버 '곽튜브'가 스페인 여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인정하고 사과했다.
26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파구이 식당을 찾아 들어갔고 해당 식당은 입장 시 백신 QR코드가 요구되는 식당이었다"며 "러시아 백신을 맞은 전 러시아 백신 QR코드를 보여주고 들어갔으나 현재 바르셀로나는 러시아 백신은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편법을 이용해 식당에 들어간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전에도 촬영 없이 방문한 바르셀로나의 다른 식당에서도 QR코드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에서 맞았다고 말하고 QR코드를 보여주었더니 그냥 들여보내줬다"며 "이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식당에 입장했고,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스레 영상에도 남겼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제가 잘못한 점이 분명 확실하고 해당 상황 이후에 글이든 영상으로든 해명을 했어야 했는데 혼자 채널을 운영하다보니 행동 하나하나가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해명이 늦어진 점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구독자들의 지적이 담긴 댓글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제들이 올라오던 시점에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비판과 함께 해당 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이 같이 올라와 댓글을 보기가 힘들어 관련 댓글들을 통째로 삭제하는 실수를 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라는 직업이 보시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행동한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리고 앞으로는 보다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6일 게재된 '스페인 최고의 요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곽튜브는 다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한 대파구이 식당에 방문, 식당 직원에게 러시아 백신 QR코드를 보여주며 입장했다.
곽튜브와 빠니보틀은 식당에 입장한 뒤 "백신 때문에 쫄았잖아, 내가 딱 들어왔는데 백신 보여달라고 해서…" "다행이다"라며 대화를 나눴고, 곽튜브는 "러시아 백신은 스페인에서 인정 안 해주지만 간간히 QR만 보고 넘어가는 곳이 있었다"는 자막을 넣었다.
이후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라망신이다" "저건 불법아닌가요" "한국인 얼굴에 먹칠" "실망이네요 구독취소합니다" "영향력있는 유튜브가 이러면 안 되죠" 등 곽튜브의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문제가 된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