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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에게 들이받힌 뒤 영상이 퍼져 불륜남 됐습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12.25 05:59
수정 2021.12.24 22:53

전혀 모르는 사람이 회사 앞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7분간 고의추돌을 일으켜 천만 원이 넘는 수리비가 나왔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게다가 이 남성은 당시 추돌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문철TV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23일 '모르는 스팅어가 회사에 찾아와서 내 차를 7분 동안 때려 부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는 "회사 일이 많아서 일요일도 출근해서 일하던 도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차량이 회사에 주차돼있는 제 차를 1차로 충돌했다"며 "도주하려던 가해자를 저지하자 다시 돌아와서 제 차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저를 차량으로 위협까지 하고 달아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 따르면 회색 스팅어 차량이 건물 옆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7회 이상 고의로 충돌하고 있다.


ⓒ한문철TV

A씨는 "달려들어서 잡으려다가 혹시나 불상사가 생길까봐 직원들한테 피하라고 하고 계속 영상만 찍었다"며 "경찰서에는 재물손괴죄로 신고만 한 상태다. 이런 황당한 사고는 처음이라서 어떤 식으로 대처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특수 폭행이나 협박죄도 성립이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저는 너무 황당하고 일도 손에 안 잡히는데 일부 사이트에서 제가 불륜남으로 소개되면서 영상이 돌고 있어서 더욱더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어떤 유튜버 분이 어느 경로로 영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에 제목을 '스팅어(가해자) 차주 여친이 바람피웠는데 바람난 남자가 그랜저(피해자) 차주래요'라고 올려서 하루 동안 악플 세례를 받았다"며 "상대차 운전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에 대해 "창문이 살짝 내려간 틈 사이로 봤을 때 50대 중년 남성으로 보였다. 회사 점퍼를 입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며 "자차로 우선 공업사에 맡겼다. (수리비가) 1200~1300만원 정도 나온다고 들었다"라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영상을 본 후 "특수재물손괴와 특수협박, 특수폭행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어쩌면 스팅어 운전자의 구속여부가 검토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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