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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같은 차가 넓은 곳에 주차하는 건 배려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12.19 23:51 수정 2021.12.19 18:48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차 공간을 두고 차주 간에 설전이 오갔다.


ⓒ게티이미지뱅크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에는 '우리 아파트에서 이런 신박한 생각을 하는 인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주민이 직접 작성한 듯한 안내문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안내문에는 "주차 똑바로 해달라, 몇 달째 선 밟고 대시던데 배려 좀 하자"라며 "저녁 되면 주차할 곳도 부족한데, 왜 이렇게 대시는지 이해가 안 간다. 핸드폰 번호는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지적받은 당사자로 추정되는 차주가 등장했다. 그는 "차가 커서 제가 하차가 안 된다"라고 적은 뒤 "마티즈 같은 작은 차들이 넓은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항상 선 밟고 주차하는 차주(외제차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마티즈 같은 작은 차가 주차하는 걸 뭐라 하는 인간이 있다. 그럼 경차는 어디에 주차하라는 거냐"고 꼬집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대형차 차주가 말한 '넓은 자리'는 기존 주차칸보다 넓은 '확장형 주차칸'으로 추정된다.


'확장형 주차칸'은 사람들의 대형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주차장 크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가 지난 2008년 너비 2.5m, 길이 5.1m로 확장해 도입한 주차공간이다. 이 주차공간은 2012년부터 설치 의무가 생겼다.


그러나 잡음이 끊이지 않자 이에 정부는 주차장 크기를 너비 2.6m, 길이 5.2m로 확장, 지난 2019년 3월부터 지어진 신축 건물에 의무 적용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차가 크면 큰 곳에 주차해야지 선 넘지 말자" "대형차가 매너없네" "작은 차라고 무시하는 건가" "공간 넘길 것 같으면 애초에 주차를 하지 말아야지" "주차비 같이 낼텐데 어디에 주차하든 무슨 상관이람" "주차 면적 넓힐 필요가 있긴 하다" "인간적으로 경차는 경차전용자리에 대자, 안 그래도 자리 없는데"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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