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해군총장에 "경항모 사업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
입력 2021.12.20 14:54
수정 2021.12.20 14:55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수여식 후 당부
김정수 총장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
![](https://cdnimage.dailian.co.kr/news/202112/news_1639978203_1064884_m_1.jpeg)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에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현재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수여식 후 환담자리에서 "(김 총장은) 해상 및 육상 주요 직위를 두루 경험한 작전과 전력발전 분야 전문가로 기대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국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경항공모함 사업 관련 예산을 약 72억원 반영했다. 여야는 당초 심의 과정에서 해당 예산을 90% 이상 삭감했지만, 청와대가 여당 원내 지도부를 상대로 원안 추진을 강하게 설득하면서 여당이 예산안 단독 처리 과정에서 정부원안대로 원상 복구시켰다. 김 총장은 지난 16일 취임하면서 경항모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경항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바다를 잘 수호하고, 해양강국의 국가비전을 강한 해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방역, 백신, 장병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인권을 존중하는 전우애가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대통령 말씀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진 해군문화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의 취임과 중장 진급자들의 진급 및 영전을 축하하면서 '안보'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며 "역사상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진 것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장성에게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고의 안보는 싸우지 않고 억지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진급 장성들에게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https://cdnimage.dailian.co.kr/reporter/profile_33178_1602654510.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