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여성비하·성매매 후기도…"글 올렸지만 성매매는 안 해"
입력 2021.12.17 00:00
수정 2021.12.16 19:27
유사성매매 업소 추정 후기 작성
여성 사진 게시물에 음담패설 댓글
"최근까지 포커" 추가 사실도 확인
李 측 "후기 올렸지만 성매매 안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상습 도박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동안 작성했던 각종 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의 사진이 올라오는 게시물에 여성비하성 댓글을 달거나, 유사성매매 업소로 추정되는 곳을 다녀온 후기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약 200여 개의 글을 올렸다. 이 중 2020년 3월 6일 작성한 게시글에는 “정사 스파XX 가지 마라 씨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X같누”라고 적었다. 해당 마사지샵의 홍보 사이트에는 마사지 50분 11만원 등의 코스가 나와 있는데, 유사성매매 업소로 추정된다.
상습 도박 의혹 논란이 되자 이씨의 닉네임 ‘이기고싶다’로 작성된 게시글은 이날 대부분 삭제됐지만, 다른 글에 달린 댓글도 논란이 됐다. 그는 여성의 사진이 올라온 게시물에 “뭐하는 X이냐. 룸에서 일 잘하게 생겼다” “러시아 룰렛보다 러시아 X녀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한 해당 포커 사이트에서 도박을 했던 시점은 2020년 7월 이전이지만, 다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최근까지도 포커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을 해보니 포커를 한 시점은 최근까지”라며 “알려진 것 외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사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글을 올린 것은 맞지만 성매매한 적은 없다”고 반복했다. 해당 업소를 실제 이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와 장남 이씨는 모든 행위에 대해 포괄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이날 인터넷 기자단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 하다”며 “(장남의 행위가) 형사 처벌의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없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도박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니라 본인이 올린 글에 대한 포괄적 책임을 지겠다고 답한 것”이라며 “건건마다 본인이 한 행위와 하지 않은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