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손잡은 이재명 "사회대전환 방향 잡아달라"
입력 2021.12.16 14:22
수정 2021.12.16 14:23
이재명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
추미애, 위원장 맡아 개혁 어젠다 발굴
이재명 "지대개혁으로 사회 전환되길"
추미애 "지대개혁과 기본소득 동시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장했던 지대개혁과 관련해 “전적으로 공감하는 의제”라며 힘을 실어줬다.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 후보는 “지대개혁을 통해 다시 노동하고 기여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사회로 전환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과도한 불로소득은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사회통합에 크게 저해되는 요인”이라며 “우리 사회에 국가의 부 중 평균 20~25% 가까이가 부동산 불로소득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서글프고 국민들이 좌절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사회대전환위원회는 추 전 장관의 제안에 따라 후보 직속으로 설치되는 선대위 기구로, 추 전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지대개혁 △디지털 △교육 △기후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개혁 관련 어젠다를 발굴해 이 후보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 전 장관은 “저의 지대개혁과 후보가 구상하는 기본소득이 함께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며 “각박한 세상의 문을 우리가 새롭게 열겠다고 각오를 다질 때인데,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구상과 제 평소의 뜻이 가장 잘 조화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정치는 큰 대의를 정하고 수렴해가면서 정책을 풀어내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실용 정치로 국민을 감동시킨다고 했는데, 사회대전환위원회는 후보가 현장에서 던지는 정책을 사회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목표에 맞게 흐름을 정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출범식 직후 이 후보는 장남의 상습 도박 의혹에 대해 90도 허리를 굽히며 재차 사과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 가족과 관련해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