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장남 불법도박 사과에 "이론의 여지 없나보다"
입력 2021.12.16 11:02
수정 2021.12.16 12:23
윤영일 영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 실체에 이론의 여지 없는 듯"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불법도박 공개 사과를 놓고 "사건의 실체(장남의 불법도박)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나보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윤영일 전 의원 영입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가 장남 불법도박 논란에 공개 사과한 것을 가리켜 "나도 기사를 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 본인이 사실을 시인하는 자료가 있다고 하지 않느냐"며 "자세히 모르겠지만 사건의 실체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나보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의 장남은 지난 2019년 5월 서울 신촌에 있는 불법 도박장을 시작으로, 6월에는 경기도 분당의 불법 도박장 등을 방문하고 그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당시 이 후보 장남은 열흘간 불법 도박장에서 536만 원을 땄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도박장에서의 불법도박 외에도 이 후보 장남은 해외 포커 사이트의 칩을 거래하자는 글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는데, 현금으로 환산하면 1400만 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장남이 불법도박과 온라인 도박 칩 거래에 열을 올리던 2019년은 부친 이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걸려 있던 시기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장남이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이 후보는 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 가족과 관련해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의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