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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오미크론 확산…CES 참가기업 파견 인력 놓고 고민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1.12.11 06:00
수정 2021.12.10 20:18

미국, 코로나 일일 확진자 12만명…오미크론도 확산세

삼성·현대차 등 韓기업, 파견 인력 축소 등 방안 고려

각국 방역조치 강화에 불확실성↑…대응책 마련 고심

지난 2020년 1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관람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2’ 개최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개최지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참가 기업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파견 인원을 대폭 줄이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방역지침에 고민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추후 상황에 따라 행사 자체를 연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 현대차 등 CES 2022에 참여 예정인 국내 기업들이 오미크론 변이 등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 여파에 전시회 파견 인력 규모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현지 파견 인력의 건강 문제와 더불어 시시각각 바뀌는 각국의 방역지침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오미크론 확산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CES를 두고 많은 고민에 빠졌다”며 “국내는 물론 현지 코로나 상황과 방역지침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CES 개최지인 미국에서는 보름 만에 하루 확진자가 12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도 70명에 달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CTA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까지 오미크론의 영향을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행사 계획 및 방역 수칙을 조정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CES 행사 연기 등 최악의 상황도 염두하고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S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최태원 SK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사장 등 그룹 총수들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국과 미국, CTA가 CES 기간 중 방역지침을 강화하는 등의 제약을 두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출장 계획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향후 파견 인력 규모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예년 대비 준비 인력을 축소한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만큼 주최측의 향후 지침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더라도 CES 취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전시회 준비를 마친데다 취소 절차도 복잡해 일정을 번복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2에는 18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출발 시간 전 24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72시간 이내였던 기존 지침보다 강화된 것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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