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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 반대' 청원에 "정부 믿어달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1.12.10 16:03
수정 2021.12.10 20:08

"백신 예방 효과 분명…안심 접종 점검 또 점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월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가 10일 청소년 방역패스 반대와 관련한 국민청원에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대구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으로 소개한 청원인이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돌파감염 사례 등을 들어 백신을 맞아도 안심할 수 없고, 정부가 추가 접종을 강요한다며 방역패스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해당 청원에는 33만여명이 동의했다.


답변자로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부 방역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신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원인께서 방역패스를 반대하는 이유로 ‘돌파 감염’을 언급하셨듯이, 백신접종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분들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백신접종의 예방효과는 분명하다. 백신접종은 감염위험을 낮출 뿐 아니라 위중증·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90%에 이른다"고 했다.


다만 "백신접종 완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확인되어 정부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며 "특히 일찍 백신접종을 받으신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어 빠른 3차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12월 한 달간 60세 이상의 3차 접종을 집중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3차 접종과 더불어 백신 미접종자 접종도 거듭 당부드린다"며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과 백신 접종을 통해 지금의 고비를 넘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백신접종은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2차 접종률이 90%를 넘은 고3의 확진자 발생률과 아직 2차 접종률이 18%인 중학생의 발생률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반면에 고등학교 1, 2학년의 경우 65%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한 결과 확진자 발생률이 절반가량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소년과 학부모님들께서는 백신접종 이상반응을 가장 우려하실 것"이라며 "현재 청소년들이 맞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청소년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여나 아이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더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점검하고 또 점검하겠다"며 "정부는 백신 이상반응 보상과 관련해 국제적인 기준을 따르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위원회'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이상반응 신고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이상반응에 대한 과학적 기준을 보완하겠다. 또한 분석·검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하여 국민 불안을 해소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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