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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내후년까지 민간소비 증가율 年 2.4% ↑”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12.09 12:00 수정 2021.12.09 10:16

학습효과·높은 백신접종률, 회복 모멘텀 지속

국내 민간소비 전망 그래프 ⓒ 한국은행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이후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민간소비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부터 방역 정책을 전환하면서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지난 11월 이후 심야시간 이동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경제주체들의 소비 활동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면 서비스 신용카드 지출도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4차 확산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중에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되면서 소비 회복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상당한 규모로 누적된 초과저축은 대면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펜트업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흑자율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 소득지원 등으로 가계 저축이 크게 늘어나 상당규모의 초과저축이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초과저축 규모는 가구당 평균 310만원 정도로 지난 2019년 가구당 평균 처분가능 소득의 7.6%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출현과 신규 확진자가 급등하면서 민간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한은은 감염병 전개 상황의 불확실성이 아직도 크지만 그간의 학습효과, 높은 백신접종률 등을 감안하면 감염병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들어 강한 방역정책이 장기간 지속되지 앟는다면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식료품, 연료 가격 오름세 등의 물가 상승 또한 실질 구매력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소비 제약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최근 들어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지난달부터 유류세도 인하하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랑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승용차 생산 차질은 4분기 이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 모멘텀은 방역정책 전환 등 여건 변화에 힘입어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역정책 전환에 따라 대면서비스가 최근의 빠른 회복을 주도하고 있고, 내년에는 국외소비도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축적된 가계구매력이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 흐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소비 회복 경로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방역정책 불확실성 확대,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저하 등의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도 “리스크의 크기와 현실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민간소비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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