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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물가 상승 압력"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1.09.09 12:00
수정 2021.09.09 09:32

주요 컨테이너 항구 적체 상황.ⓒ한국은행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급속히 재개되면서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는 데 반해 생산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생산시설 전환과 자연재해 등으로 공급이 제약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교역량이 빠르게 반등했으나 주요 항만적체와 선박공급 제한 등으로 해상물류의 지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주요 선진국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산업 전반에서 구인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감염위험과 보육부담 및 실업급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노동공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개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노동공급의 더딘 회복은 경제활동 재개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 회복을 다소 제약하는 한편, 임금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최근의 공급병목 현상을 두고, 경제활동 재개가 진전됨에 따라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생산 및 물류의 추가적인 차질 가능성 등은 향후 공급병목 완화 속도의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돼 있다고 평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인 아시아지역에서 반도체 등의 공급망 차질이 심화될 경우, 공급병목 완화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향후 공급 병목현상의 추이와 이에 따른 국내외 성장 및 물가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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