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깐부' 이준석과 대학로 데이트…달고나 뽑기 도전 결과는?
입력 2021.12.09 00:15
수정 2021.12.08 23:33
윤석열·이준석 뜨자 대학로 '인산인해'
尹 "문화예술에 돈 많이 쓰겠다" 약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2030 청년 표심을 겨냥해 대학로 거리 인사에 나섰다. 청년 지지세가 강한 이준석 대표가 대학로 일정을 내내 함께 소화하며 윤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대학로 거리에 나서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동숭길에 위치한 소극장에서 청년 문화예술인들과 약 1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토로하는 고충을 청취한 뒤 "언제부터인가 청년들이 자신의 혼을 발산할 기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문화예술 분야는 자유시장경제에만 맡기기에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세심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문화 예술인들의 다양한 개성과 역할을 정부가 꼼꼼하게 지원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식을 바꿔 정부가 문화 예술이 돈을 많이 써도 국민에 박수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들은 마로니에 공원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나타나자 대학로 거리는 지지자와 유튜버, 수행원, 취재진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 후보는 시민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셀카 요청에도 일부 응했다. 한 중년 여성은 인파를 뚫고 와 윤 후보의 목에 직접 화환을 걸어주기도 했다.
이준석 "우리 후보가 스타니까"라며 별 모양 뽑기 도전…결과는 나란히 '실패'
윤 후보는 거리 인사 도중 한 달고나 가게에 들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달고나 뽑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우리 후보가 스타니까"라며 별 모양 도전을 제안했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별 모양 뽑기에 도전했다.
달고나가 식기를 기다린 후 이쑤시개로 뽑기를 시작한 윤 후보는 금세 달고나가 반으로 쪼개지며 실패했고,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나란히 쪼개진 달고나를 먹었다.
이후 카페거리를 지나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한 이들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약 20분 동안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을 원하는 시민들의 줄은 대형 트리부터 아르코예술극장 입구까지 늘어졌다.
제일 먼저 사진을 찍은 남학생 3명은 서울대학과 학과 점퍼를 입은 이들로 윤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세 시간을 기다렸다고 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간담회를 함께 했던 청년문화예술인과 커피를 마시며 차담회도 가졌다. 윤 후보는 개그맨 신동수씨와 정민규씨에게 "코디미 개그 프로가 없어져서 요새 무슨 일을 하느냐"며 생활과 직업적 고민 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신씨와 정시는 각각 고깃집과 카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씨는 이 자리에서 "희망이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희망을 많이 얻고 간다.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선후배에게도 빨리 알리고 싶다"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간담회를 함께 했던 이들과 마지막으로 '셀카'를 찍은 뒤 이날 유세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