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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특수상권, 위드코로나 전환에 숨통 트였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1.11.15 07:50
수정 2021.11.12 14:54

대면 수업·정상 출근으로 매출 회복 ‘뚜렷’

외부 활동 늘면서 위드코로나 효과 체감

CU당진시청광장점ⓒ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면 강의를 택한 학교와 정상 출근을 재개한 기업이 늘면서 부진에 빠졌던 대학가·오피스 상권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1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아침 대용식인 김밥·샌드위치가 잘 팔리고, 술자리 등 모임이 많아지며 숙취해소용 음료 매출이 크게 뛰었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위드코로나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편의점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편의점의 경우 유동인구에 따른 매출 확보가 중요한데,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편의점 점주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극심해졌다. 이미 심야 시간 손님이 대폭 감소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취식을 제한하는 추가 조치로 인해 점주를 극한으로 몰아세운다는 불만도 뒤따랐다.


편의점 점주들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고충을 토로해 왔다. 일부 점주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휴업을 결정했지만 편의점은 심야시간 매출이 뚝 떨어져도 가맹본부와 맺은 24시간 영업 계약 탓에 마음대로 영업 시간을 단축할 수 없었다.


특히 24시 운영에 따른 인건비에 따른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심야시간대 영업을 해서 얻는 수익이 비용보다 높지 않은 점포 운영주로서는 심야시간대 매장을 열 동인이 없다는 하소연도 빗발쳤다.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졌다.


고객이 이마트24 매장에서 11월 모닝세트를 구입하고 있다.ⓒ이마트24

대학상권은 그야말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비대면 수업이 길어지면서 매출 부진을 견디다 못해 임시휴점에 들어가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심지어 수익성이 악화한 대학가 일부 편의점은 잇따라 문을 닫았다.


일반적으로 대학교 인근 상권은 재학생 의존도가 매우 높아 개강시즌이 돌아오면 방학 동안 급감한 매출을 만회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권을 지탱해주던 학생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벼랑 끝에 서 있던 자영업자를 벼랑 아래로 내밀었다.


그러나 4분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따라 비대면 강의를 대면 강의로 대폭 전환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다시 활기가 돌고 있어서다. 아직 손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세라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간고사 시즌으로 학생이 많아 매출이 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매출 상승세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출근·등교하는 직장인과 학생 수요를 잡기 위해 아침 간편식 제품을 늘리고, 다양한 할인행사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CU매장에서 숙취해소제 구매하고 있다. ⓒBGF리테일

오피스 상권도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회식과 술자리가 늘면서 숙취해소제 매출이 급증했고 야식도 눈에 띄게 매출이 늘었다.


숙취해소음료 매출은 소비자 외부활동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표로 통한다. 술자리나 음주량이 과다할 때 즉시 찾는 상품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오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 편의점 CU에서 팔린 숙취해소 음료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4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에서도 숙취해소 음료 매출이 24.6% 늘었다.


지난 1~4일 같은 시간 기준 GS25(32.7%)와 세븐일레븐(35.3%)에서도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직전 한 주와 비교해 30%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심야시간 매출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4분기는 편의점의 매출 성수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대비 대학생,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송년회 등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매출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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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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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kdnjsl 2021.11.26  10:55
     대학가·오피스 상권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라는 소식 기분 좋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일상으로 상권의 궤도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 이겨내고 계시는 자영업자 분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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