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3분기 날개달고 하반기 성장가도 달리나
입력 2021.10.05 07:37
수정 2021.10.01 16:53
국민지원금 사용처 지정으로 매출 확대 기대 커
주요 3사, 하반기 대대적인 프로모션 계획
편의점업계를 중심으로 3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이 높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3% 수준이던 월별 점포당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3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됐고, 하반기 들어 증가폭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초부터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된 국민지원금 사용처로 편의점이 급부상한 영향이 컸다.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하지 않는 고가 상품 위주로 매출이 늘었다.
통상 편의점 주력 상품은 담배와 김밥·도시락 등 간편식이지만, 국민지원금 지급 이후 평소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지 않는 장보기류와 고가 제품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양주와 와인, 전자기기 등 고가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면서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편의점 주력 판매 상품이 아닌데도 국민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이거나 대용량 상품의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독감처럼 여기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점도 호재다. 외부활동이 늘어나면 편의점의 수요가 덩달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목적성 구매를 위한 편의점 수요가 대부분이었다면, 향후에는 외부활동 확대에 따른 전체적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학교 등 특수상관 역시 활력이 돌면서 매출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편의점 업계 3분기 우호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은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조9460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 BGF리테일의 경우에도 3분기 매출액이 1조8080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편의점 업계는 3분기를 넘어 4분기 연말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겨울은 호빵, 고구마 등 겨울 간식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각 매장에 이를 구비하고 골목상권을 겨냥한 배달 등에 더욱 힘 쓸 계획이다.
CU는 올해 곰표 맥주로 대표되는 차별화 상품이 큰 히트를 쳤다는 점에 감안에 이를 강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각김밥, 김밥, 도시락 등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점포 경쟁력을 높인 것이 매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CU만의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지속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제페토 편의점 3호점 개점 등을 통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활용도를 높이고, 인스타와 유튜버 등을 통해 새롭고 재미난 CU만의 콘텐츠를 지속 기획해 브랜드 파워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 GS25는 할로윈, 빼빼로데이 등 하반기 주요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상품 출시에 힘을 쓴다는 방침이다.
1000여 개 행사 상품을 준비해 ‘1+1’, ‘2+1’, ‘덤증정’ 등 고객 이벤트를 한 달 내내 진행한다. 컬래버레이션 행사상품을 구매할 경우 캐릭터 담요도 증정한다.
세븐일레븐 역시 10월 한 달간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갤럭시Z플립3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엘페이 결제시 10% 할인 혜택도 동반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학교 주변 등 특수상권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민지원금 사용처 지정에 따라 다양한 품목으로 고루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외부활동이 저하되고 있지만, 향후 백신 접종률 증가와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 집객력 증가에 따른 주요 상권 매출액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