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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3분기 ‘최대 실적’…위메이드 NFT 게임 시너지 기대(종합)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11.09 10:59
수정 2021.11.09 10:59

내년 상반기 중 ‘위믹스’에 NFT 연동한 신규 게임 출시 전망

전방위 기술 협력 가속화…‘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 목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NHN사옥 ‘플레이 뮤지엄’ 전경.ⓒNHN

NHN이 올해 3분기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결제·광고부문 호황과 기술부문 공공 수주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다른 사업영역에 비해 주요 신작이 없었던 게임부문은 여전히 주춤한 상태다.


회사는 위메이드트리와 협력해 진출하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신작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성장 추세인 사업분야에서는 여러 기업과 기술 협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탑티어 테크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정우진 NHN 대표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협력 강화의 결실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72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당기순이익 4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18.6%, 38.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부문 매출은 추석 연휴와 인기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 이벤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 중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은 게임이 유일하다.


NHN 3분기 게임부분 실적 요약.ⓒNHN

정 대표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지식재산권(IP) 중 하나를 기반으로 만든 캐주얼 게임 ‘드래곤퀘스트: 케시케시’를 내달 1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전예약 100만명을 목표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솔 게임 ‘건즈업’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전략 디펜스 게임 ‘건즈업 모바일’을 개발 중이고 내년 초 1~2월 오픈할 것”이라며 “그 외에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속하는 ‘프로젝트 나우(NOW)’와 유명 IP 신작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도 출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NHN은 올해 10월 위메이드트리와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NHN이 보유한 게임과 콘텐츠를 위메이드트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WEMIX)’에서 서비스하는 내용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적용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정 대표는 “그동안 NFT 적용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이용자들의 접근성 때문에 한계가 있었고 국내 규제에 속하다 보니 보수적으로 접근했었다”며 “위메이드의 높은 글로벌 성과를 기반으로 NHN이 잘 할 수 있는 스포츠 장르 등에 대한 협업을 고민 중이고 차근차근 개발을 진행하면 내년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외의 사업부문은 성장을 지속했다. 결제 및 광고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지속적인 해외 가맹점 확보에 따른 매출 확대와 페이코 거래 규모 개선, 쿠폰 광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4%, 전분기 대비 6.2% 상승한 2084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NHN 3분기 실적 요약.ⓒNHN

비대면 주문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의 주문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성장했다. 캠퍼스존은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배 상승했다.


3분기 페이코 전체 거래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페이코 앱의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평균 400만~450만명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커머스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에이컴메이트의 중국 커머스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 내 도소매 이용자 증가에 따른 NHN글로벌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 전분기 대비로는 3.4% 감소한 769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부문은 공공부문 수주 확대를 통한 국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일본 NHN테코러스의 MSP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572억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콘텐츠부문 매출은 NHN코미코의 지속적인 매출 개선 효과와 NHN티켓링크의 스포츠티켓 판매 매출 부진 효과가 혼재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6% 감소한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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