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성 할용 미세먼지 이동 영상 실시간 공개
입력 2021.11.04 12:03
수정 2021.11.04 08:53
위성 활용, 기후변화·재난 분야 확대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5일부터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을 활용한 에어로졸(미세먼지 등) 이동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는 지난 3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에어로졸과 이산화질소 농도 등 환경위성으로부터 직접 산출한 위성 관측 영상 13종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은 위성 에어로졸 관측자료에 기상정보를 더해 별도로 가공한 자료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에어로졸 이동과 경로 추정이 가능하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위성 기반 에어로졸 이동 영상을 이용하면 아시아와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 분포, 이동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찾거나 대기질 예보에 앞서 대기 현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같은 시간대 에어로졸 이동량과 기존 위성 자료를 함께 비교하면 대기확산에 따른 한반도 주변 미세먼지 이동 또는 축적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발생한 황사 경우 위성에서 관측된 에어로졸 농도가 높고 이동량이 많아 서해상에 분포한 미세먼지가 동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컸다.
반면 1월에 발생한 사례에서는 에어로졸 농도는 높으나 이동량이 적었다. 결국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환경위성 관측자료를 가공한 산출물을 꾸준히 생산하고 대기질 뿐 아니라 기후변화, 재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에어로졸 이외에 이산화황, 오존 등의 이동량 분석자료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산화황 이동량 경우 화산 분화 등으로 발생한 화산가스가 국내에 유입되는지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정지궤도 환경 위성 활용 분야를 기후변화와 재난(산불, 화산 등)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환경위성 자료는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나 다양한 자료와 기술을 융합하면 더욱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위성을 활용해 국민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