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스튜디오·SKT, 청각 장애인 위한 AI 영상 자막기술 개발
입력 2021.10.27 09:28
수정 2021.10.27 09:28
"긴밀한 협력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방송 제작사와 통신사가 시청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27일 JTBC스튜디오는 SK텔레콤과 '실시간 AI 자동 자막서비스'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JTBC스튜디오의 설명에 따르면 양사는 드라마, 예능, 교양 등 모든 프로그램과 IPTV, OTT 등의 다양한 미디어에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미디어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JTBC스튜디오는 AI 딥러닝을 위한 영상 콘텐츠와 방송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SKT는 미디어에 최적화된 음성인식과 자막 생성 원천기술을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다.
JTBC스튜디오는 "AI 미디어기술은 영상 콘텐트에 AI가 자동으로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속 대사가 배경음악 등에 묻혀 정확히 들리지 않는 것과 같은 시청자 불편을 해소하고, 청력 저하나 장애로 방송 시청에 어려움이 있었던 분들의 시청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또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가 돼 K-컬처의 해외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콘텐트의 해외 수출에서 대본이 있는 드라마 이외의 교양,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막파일 자동생성과 싱크기술이 포함되므로, 수출국 지역 언어로의 번역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콘텐츠의 대화를 듣고 이를 자막화 하는 시청자 서비스만 이뤄졌다. 약 4~5초 정도의 딜레이와 일부 대화의 누락이 있어 실시간 방송 이외의 VOD 및 OTT에서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현재 자막 생성 기술은 구글 음성 인식기가 대표적이나 방송에 활용하기 어렵고, 한국어 방송 데이터뿐만 아니라 적용하고자 하는 콘텐츠에 맞게 추가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방송 콘텐츠의 경우는 배경 음악, 생활 잡음 등이 목소리 인식 자막 출력의 정확도를 낮추므로, 이에 특화된 AI 음성인식과 잡음제거 기술이 필요했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자막 서비스를 더 많은 채널과 다양한 미디어로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JTBC스튜디오 콘텐트사업본부 박창성 본부장은 "JTBC 콘텐츠를 활용하여 시청자 복지 향상을 위한 미디어기술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어 뜻 깊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KT 미디어사업지원그룹 이재광 그룹장은 "JTBC스튜디오와의 제휴를 통해 AI 미디어 기술 개발의 최대 난제인 딥러닝 콘텐츠와 방송 기술 컨설팅을 제공받게 되어 AI 미디어 원천기술 개발에 날개를 단 격이며, 이러한 미디어 기술이 시청자 복지 및 K-콘텐츠를 통한 한류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