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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 첫 직선제 대통령' 노태우, 그는 누구인가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10.26 14:49
수정 2021.10.26 15:39

임기 중 북방외교 초석 놓고 국제통상 확대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 ⓒ연합뉴스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제6공화국 최초의 직선제 출신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군인이자 정치인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대구 공산면 신용동에서 공산면사무소 면서기를 지낸 부친 노병수와 모친 김태향 사이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노 전 대통령은 경북고를 거쳐 육군사관학교(11기) 졸업 후 육군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대위 시절이던 5·16 때 전두환 등 장교들과 '군사혁명 지지 행진'에 참가했다.


제4공화국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하나회를 결성한 뒤 12.12 군사반란을 주도했다. 전 전 대통령의 집권 이후엔 대장으로 예편해 정치인으로 전향했다. 전두환 정권에서 정무 2장관, 체육부 장관, 내무부 장관, 민정당 대표위원 등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6월 항쟁 직후 6.29선언을 발표해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였고, 당시 "보통 사람의 시대"를 내걸고 제13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됐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북방외교를 추진해 남북관계 개선 및 공산권 수교를 확대하는 초석을 놨다. 또 국제통상 확대, 사회간접자본 확충, 국민의료보험제도 확대 등을 추진했다.


퇴임 후 내란 혐의로 1995년 전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돼 반란수괴 등에 관한 판결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으나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 의해 사면됐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후 건강 악화로 20년 가까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칩거 생활을 해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이 공식석상에 나선 마지막 모습이었다.


한편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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