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재명, '모른다' 버텨도 국민상식 벗어날 수 없어"

의원총회서 "최소한 인사문제만큼은 정직하게 자복해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아무리 '남 탓이다' '모른다'고 버텨도 국민의 상식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는 최소한 인사 문제만큼이라도 서둘러 국민들께 정직하게 자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충성을 다한 게 아니라 배신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배신당했다는 말은 아주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쓰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2015년 2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시장의 의중과 상관없이 하급자가 사장을 몰아내는 일이 가능한 정도로 공직기강을 방치했다면,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국정을 맡길 수 있냐"고 되묻기도 했다.

심 후보는 "지금 거대 양당의 유력 후보들은 무능과 위법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고, 고구마 줄기가 모습을 점점 드러내고 있다"면서 "정의당에는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다. 건강에 좋은 청정수를 놔두고, 굳이 국민이 더 이상 오염수를 마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