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24일 종로서 회동…"정권재창출 협력 논의"
입력 2021.10.23 11:32
수정 2021.10.23 11:36
경선 종료 이후 2주 만의 회동
"文정부 성공과 정권재창출 협력 논의"
이재명, '원팀' 선대위 구성에 탄력
文-이재명 면담 일정도 당겨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24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10일 서울지역 순회 경선 이후 2주 만이다.
23일 오전 이 후보 측과 이 전 대표 측은 각각 공지를 통해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회동은 좀처럼 계기를 잡지 못하고 표류해왔다. 지난 10일 경선이 끝난 이후 무효표 논란이 있었고, 이 후보의 경기도 국정감사 준비 등이 겹치며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앙금이 커 추스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던 측면도 있었다.
기약 없던 회동은 지난 21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의 전화통화 사실이 알려지며 급물살을 탔다. 두 사람은 통화에서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 양측의 협의가 시작됨에 따라 회동 시점이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는 전날 “25일 24시까지 경기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사직한다”고 밝혔는데, 정치권에서는 사퇴 전인 이번 주말 경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이 후보는 같은 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및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도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컨벤션효과’로 경선 이후 지지율 내리막을 걷고 있는 이 후보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원팀’ 기조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