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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 美국무장관 파월, 코로나 합병증으로 별세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21.10.19 08:02 수정 2021.10.19 08:02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각)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파월 전 장관의 유족은 지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훌륭하고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면서 위대한 미국인을 잃었다"고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백악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파월 전 장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예와 존엄을 가진 애국자였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의를 표하기 위해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파월 전 장관은 젊은 세대가 자신의 시야를 드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라며 "인종이 꿈을 제약한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첫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을 통해 "파월 전 장관은 우리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다"라며 "독자적인 사상가이자 장벽을 부순 인물"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파월 전 장관은 뉴욕시립대 학사장교로 군문에 들어서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을 지냈다. 1991년 합참의장으로 걸프전을 진두지휘해 승리로 이끌었다. 2001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흑인으로는 미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 보다 앞서 '첫 흑인 대통령'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파월 전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생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비정상적 항체 활동을 일으키는 다발골수종으로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84세.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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