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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유승민·홍준표엔 날 세우고 원희룡엔 "제주가 낳은 인재"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10.14 02:00
수정 2021.10.13 22:54

유승민 향해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하겠나"

홍준표에는 "대통령하겠다고 나와 여기저기 폭탄 던지고 다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향한 검증 공세를 가하고 있는 유승민·홍준표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해선 "제주가 낳은 인재"라고 추켜세웠다.


윤 전 총장은 13일 오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도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유승민·홍준표 후보를 작심비판했다.


그는 "우리당 선배들이 제가 정치에 발을 들이니깐 더불어민주당과 손을 잡고 거기(민주당)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한다"며 "하여튼 여야가 따로 없이 이렇게 (저를 공격)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털어도 안 나오니 가족들을 털어서 뭔가 만들어내려고 한다"며 "고발사주에 이어서 이번에는 원전 비리를 제가 고발시켰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윤 전 총장은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끄떡없는 사람"이라며 "월급쟁이 공직생활하는 사람한테 도덕 검증이니, 윤리 검증이니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승민 후보를 겨냥해 "고발사주 의혹 가지고서 대장동 사건에 비유하며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손준성 검사)의 관계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라며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제주를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도 "여러분은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싶으냐.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인데 환경보전을 하면서 적절히 개발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한 이런 사이다 발언과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이런 공약을 갖고 있는 사람이 우리당에서 지금 대통령하겠다고 나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힐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들을 향해 정치적 책임을 묻기도 했다. 그는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이 정권이 넘어가겠으며,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박살이 났겠는가?"라며 "무슨 면목으로 또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와서 같은 당 후보를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하는가? 참 당이 한심하다. 정권을 교체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반면 묘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윤 전 총장은 "원 후보는 3선 의원 경력에 고향에서 지사를 두번이나 하시고 탄탄한 행정 경험이 있다"며 "최근에는 대장동 1타 강사로 활동하는데 검사를 그만둔지 오래됐는데도 설명을 잘하더라. 제주가 낳은 인재"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원 전 지사의 '대장동 의혹 1타 강사' 영상을 소개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 원 후보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쓴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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