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與 선관위원장 "이낙연, 이재명이 0.01% 이겼어도 따라야"
입력 2021.10.12 11:53
수정 2021.10.12 11:53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할 때
'내가 잘못 읽었나' 순간 당황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구을)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경선 승복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것"이라며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것을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직후 경선 중도 사퇴한 김두관 의원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표를 누적득표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당 선관위의 결정을 문제 삼으며 결선 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50.29%(71만9905표), 이 전 대표 39.14%(56만392표)를 기록했는데, 김 의원과 정 전 총리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고 유효표로 인정할 경우,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치는 49.31%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 측이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전 대표 측에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통화하다 보니까 그것도 생각을 한다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28.30%를 득표하며 62.37%를 얻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대패한 것에 대해선 "사실은 순간 당황했다"며 "저도 그 당시 발표하면서 '내가 잘못 읽었나'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천심이고 특히 선거는 끝까지 봐야 한다"며 "선거 앞에서는 무한한 겸손을 갖추는 것이 기본 덕목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