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19 사내 방역지침 완화…타 기업도 동참하나
입력 2021.10.11 15:27
수정 2021.10.11 15:27
사업부 승인 아래 해외출장 허가…대면 교육·회의도 재개
백신 접종 임직원 증가 따른 조치...현대차·SK·LG도 뒤따를 듯
삼성전자가 해외출장 승인 기준을 낮추고 대면회의를 재개하는 등 사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완화했다.
이번 완화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정부 기준보다 엄격하게 방역 지침을 적용해 온 삼성이 먼저 시행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엄격히 유지해온 코로나19 사내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임직원에게 코로나19 방역지침 기준을 공지했다.
이번 조치로 기존 사업부뿐 아니라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져 온 해외 출장이 기준이 완화된다. 이제부터는 업무상 필요한 출장일 경우, 사업부 자체 판단으로 승인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또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의 경우 별도 격리기간 없이 입국 1∼2일 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바로 출근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중단됐던 대면 회의와 대면 교육은 인원제한(회의 10명·교육 20명까지) 아래 운영할 수 있게 했고 사업장 간 셔틀버스도 정원의 50% 인원 제한 속에 운행을 재개했다.
아울러 확진자 발생시 사업장 폐쇄 조치와 밀접접촉자 검사 기준도 완화됐다.
회사는 코로나19 백신 사내 접종 이후 임직원 접종률 상승과 이로 인한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발생 감소 등을 고려해 일부 방역 조치 내용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0% 순환 재택근무와 저녁 회식 제한 등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방역지침들도 있다.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장 체육시설 운영 재개도 적극적으로 검토했으나 사내 집단감염 우려로 당분간 현행 운영 금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완화 조치는) 해외 출입국 및 출장, 대면 회의·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실시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 기준보다 엄격하게 사내 방역지침을 운영해 온 삼성전자가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서면서 현대차·LG·SK 등 주요 그룹들도 조만간 사내 방역 조치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