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12일 임금협상 재개…성과급 합의 이룰까
입력 2021.10.11 12:16
수정 2021.10.11 12:18
용인 기흥캠퍼스서 두 번째 만남...인사팀장도 참석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2021년도 임금교섭을 위한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했다. 하지만 교섭위원 구성에 대한 이견으로 약 1시간 20분 만에 조기 종료됐다.
노조 측은 회사의 대표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점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준비한 임금교섭 요구안도 회사에 전달하지 않았다.
이번 교섭에는 지난번 단체협약 교섭을 이끌었던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인사팀장인 최완우 부사장이 사측을 대표해 교섭위원들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노조와 진행하는 임금교섭에서 상호 간 신뢰를 쌓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 수 4500여명 규모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현재 삼성전자 내 3개 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회사를 상대로 2021년도 임금·복리후생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 공동교섭단의 요구안에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자사주(1인당 약 107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려금(1인당 약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교섭에 대비해 협상안을 만들고 있지만 기존 노사협의회 합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해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