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Q 매출 73조 ‘사상 최대’…영업익 15조
입력 2021.10.08 09:03
수정 2021.10.08 10:52
지난해 3Q 66조9600억 훌쩍 뛰어넘어 70조원 돌파
17년 2Q~18년 4Q 이후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익
반도체·모바일 견인 예상…가전 물류비 증가에 주춤
삼성전자가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인 매출 70조를 돌파하며 호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3년 만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매출과 수익성 동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66조9600억원·영업이익 12조3500억원) 대비 각각 9%, 27.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수립한 최대 분기 매출 66조9600억원을 경신하고 70조원도 뛰어넘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가 두 분기 연속 영업익 10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7년 2분기(14조700억원)부터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까지 7분기 연속 이후 약 3년만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에도 12조56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영향으로 9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갤럭시Z 플립3와 폴드3 등 폴더블(접히는·Foldable)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조원 후반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올 상반기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온 가전(CE)의 경우 부품 및 물류비 상승 여파로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며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