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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역대 최고령 20-20, SSG도 날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10.05 22:26
수정 2021.10.05 22:26

양준혁 넘어 39세 2개월 나이에 대기록 달성

소속팀 SSG도 2연패 벗어나 단독 6위로 올라서

추신수. ⓒ 뉴시스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추신수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시즌 20홈런 고지에 도달한 추신수는 지난 1일 20도루 달성과 함께 대망의 20-20클럽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20-20클럽 종전 최고령 달성자는 은퇴한 레전드 양준혁으로 지난 2007년 10월 38세 4개월 9일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39세 2개월 22일의 나이로 양준혁을 넘어 KBO리그 첫 시즌에 의미 있는 기록을 손에 거머쥐었다.


20-20클럽은 KBO리그에서 54차례 작성된 기록이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으니 한 시즌에 2명 이상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SSG 랜더스에서도 최정(2012년, 2013년)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20-20클럽 가입자가 된 추신수다.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추신수는 39세 이상 나이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역대 5번째 선수이자 8번째 기록 달성자가 됐다.


한국 나이로 불혹에 2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이 은퇴 직전이었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세 차례나 달성했고, 이호준이 2회, 그리고 외국인 타자였던 프랑코와 호세가 각각 한 차례씩 달성했다.


사실 20-20클럽은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추신수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기록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2009년과 2010년, 2013년 등 총 3차례 이 기록을 달성하면서 만능 선수임을 입증한 바 있다.


39세 이상 20홈런 달성자. ⓒ 데일리안 스포츠

추신수가 대기록을 달성하자 SSG 랜더스도 바짝 힘을 냈다.


SSG는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1회부터 점수를 낸데 이어 3회에도 최주환의 2루타로 경기 초반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4회, 추신수가 20-20클럽에 가입하는 시즌 20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한 SSG다.


SSG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러면서 함께 공동 6위였던 NC가 이날 무승부를 기록, 단독 6위에 올라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키움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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