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파죽의 14연승…김광현 2년 연속 PS 밟나
입력 2021.09.25 11:50
수정 2021.09.25 11:51
컵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 싹쓸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 굳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파죽의 13연승을 질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벌인 7이닝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1935년 작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는 세인트루이스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 놓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대로라면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혹은 LA 다저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전날 밀워키 원정서 팀이 1-5로 뒤진 5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김광현은 컵스와 더블헤더 1,2차전에는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7월 한 때 4전 전승, 평균자책점은 0.72를 기록하며 강력한 이달의 투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김광현은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선발 경쟁에서 밀려났다.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는 기간에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입지가 위태로웠지만 전날 건재함을 과시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특히 속구 최고 구속이 92.9마일(149.5km)에 달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올 시즌 6승 7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가치가 높아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수 있다면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깜짝 1선발로 나서 활약했던 경험도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3.2이닝 3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메이저리그서 2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는 큰 무대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