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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 발판’ 김광현, 입지 되찾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9.24 08:55
수정 2021.09.24 08:56

9일 만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

신뢰 잃었다가 반등 투구로 팀 12연승 견인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 ⓒ AP=뉴시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모처럼 등판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광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3에서 3.56으로 내려갔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에서 1이닝 2실점(비자책) 세이브를 거둔 이후 무려 9일 만이다. 이날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애덤 웨인라이트가 4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자 마이크 쉴트 감독은 1-5로 뒤진 5회 김광현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올라오자마자 볼넷 2개 등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2사 이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7회 공격서 대타로 교체되며 2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자 세인트루이스는 7회 대거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8회와 9회 추가점을 내면서 8-5 역전승을 만들었다.


김광현. ⓒ AP=뉴시스

팀 역전승에 발판을 놓은 김광현은 모처럼 분위기 반등에 성공,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밝혔다.


그는 7월 한 때 4전 전승, 평균자책점은 0.72를 기록하며 강력한 이달의 투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단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던 김광현은 결국 선발 경쟁서 탈락하며 불펜으로 밀렸다.


불펜 강등 이후 팀이 최근 10연승을 달리는 기간에도 김광현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지만 팀은 그를 필승조로 활용하지 않았다.


불펜서 쓰임새가 모호했던 김광현은 선발 웨인 라이트가 무너지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이닝 연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하면서 12연승을 이끌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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