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돌파감염, 모더나 7배…2030 예비군·민방위 '비상'
입력 2021.09.23 12:18
수정 2021.09.23 12:20
얀센 접종자 돌파감염 발생률 0.161%
화이자 0.034%·AZ 0.028%·모더나 0.0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만큼 접종하고도 확진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다. 특히 30대 예비군과 민방위가 주로 접종한 얀센 백신의 돌파감염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확진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58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4731명)에 비해 1149명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체 접종 완료자 1461만1702명의 0.04%에 해당하는 수치로, 10만 명당 40.2명꼴로 돌파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110.1명꼴(0.11%)로 전 연령층에서 돌파감염률이 가장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10만 명당161.2명꼴(0.1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이자 0.034%(10만 명당33.5명), 아스트라제네카(AZ) 0.028%(10만 명당27.6명), 모더나 0.024%(10만 명당24.2명) 등 순이다.
AZ백신으로 1차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024%로, 1·2차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경우보다 낮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얀센에서 돌파감염이 높게 보고되는 건 맞다"며 "하지만 4차 유행은 20~30대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얀센 접종 대상자 중에서 유행이 컸던 영향도 있고 1회 접종이라는 차이점도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자는68명, 사망자는28명이다. 또 돌파감염 사례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1619명 중 86.2%(1396명)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