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아도 불안"…5880명 돌파감염 추정
입력 2021.09.22 15:45
수정 2021.09.22 15:45
분석 완료 인원 86%, 변이 감염자
발생률 얀센-화이자-AZ-모더나順
코로나19 돌파감염 추정자가 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돌파감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별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도 확진되는 사례다. 특히 최근 2주간 만 18세 이상 성인 확진자의 10%가 돌파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588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집계치인 4731명과 비교하면 6일 동안 1149명 늘어난 것이다.
돌파감염자는 전체 접종 완료자인 1461만1702명과 비교하면 0.04%에 해당하는 적은 수치다.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40.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0.11%(접종 완료자 10만명당 110.1명)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돌파감염 발생률을 기록했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0.161%(10만명당 161.2명)로 가장 높았다. 이외 ▲화이자 0.034%(10만명당 33.5명) ▲아스트라제네카 0.028%(10만명당 27.6명) ▲모더나 0.024%(10만명당 24.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024%다. 1·2차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경우보다 낮았다.
돌파감염 추정 사례 1619명 가운데 86.2%(1396명)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 추정 사례가 13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가 30명, 브라질 유래 '감마형' 변이가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베타형' 변이는 1명이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성인 신규 확진자의 돌파감염 비율은 10.2%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만 18세 이상 확진자 2만895명 가운데 10.2%인 2140명은 백신별로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뒤 2주가 지난 완전 접종자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지난 5월 이후 확진된 사람 10만1285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의 중증 예방효과는 76.9%, 사망 예방효과는 74.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중증화율은 2.21%였으며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미접종군 2.61%, 1차 접종군 1.00%, 접종완료군 0.60%로 각각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