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취식 불가…테이크아웃만 가능

20~22일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

귀성길 20일 오전·귀경길 21일 오후 가장 혼잡 예상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휴게소에서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소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7~22일까지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 및 실내취식을 금지한다.ⓒ뉴시스

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방역을 강화한다.

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좌석 운영이 금지되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진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을 나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된다.

안성·이천·화성·용인·백양사·섬진강·함평천지·보성녹차·통도사 휴게소 등 9곳에서 이동 중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3일간 면제했던 고속도로 통행료를 연휴 기간 중 20∼22일 동안에는 유료로 전환한다.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쓸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올해 설 때도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 바 있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추석을 맞은 4일 오후 전북 김제시 성덕면 서김제 IC 인근 거리에 활짝핀 코스모스가 산들부는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가운데 귀경길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3226만명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이동량은 538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추석보다 약 16.4% 줄었다.

다만 하루 평균 이동량은 작년 추석보다는 약 3.5%, 올해 설보다는 31.5% 늘어나 고속도로 혼잡이 예상된다.

이번 추석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20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은 작년 추석과 비교해 귀성 때 최대 1시간 25분 줄어들고, 귀경 때 최대 3시간 15분 늘어날 수 있다.

교통연구원은 귀성 때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30분, 서울→광주 3시간 50분으로 추정했다.

귀경 때 평균 소요 시간은 부산→서울 8시간 40분, 광주→서울 8시간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