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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걸음 도망간 kt, 매직넘버 초읽기 들어가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9.15 08:46
수정 2021.09.15 08:47

6연승 두산 꺾고 2위 삼성과 5게임차까지 벌려

2015시즌 리그 참가 이후 7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 도전

2위 싸움 삼성과 LG, 무승부로 선두 추격 실패

선두 질주 중인 kt위즈. ⓒ 뉴시스

프로야구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 가시화되고 있다.


kt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 시즌 10차전 맞대결서 이적생 신본기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60승에 선착한 kt는 시즌 62승(4무 39패)째를 거두며 2위 삼성과 승차를 5게임차까지 벌렸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6연승 상승세를 질주하던 두산에 4회까지 0-2로 끌려갔지만 5회 대거 3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6회 한 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신본기가 두산 필승조 홍건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결승점을 기록했다.


kt가 상승세의 두산을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긴 반면 치열한 2위 싸움 중인 삼성과 LG는 9회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했다.


LG는 1-1로 팽팽히 맞선 5회, 채은성이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추가점에 실패하다 결국 8회 강민호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동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두 팀 다 선두 kt 추격에 실패하면서 승차가 반 경기씩 더 벌어졌다.


2위 싸움 펼치고 있는 삼성과 LG. ⓒ 뉴시스

3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kt는 조만간 매직넘버 초읽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3경기 차이를 줄이는데 한 달이 걸린다’는 야구계 속설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kt가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리드오프 박해민의 부상과 외국인 선발 투수 몽고메리의 징계, LG는 아직 선발진에 수아레즈와 차우찬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전력 누수가 있다.


반면 kt는 데스파이네-쿠에바스-고영표-배제성-소형준-엄상백 등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정도로 투수진이 두터워 전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10구단의 막내로 2015시즌부터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 kt는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치다 2018시즌 9위로 첫 탈꼴찌에 성공했다. 2019시즌에는 6위로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0시즌 정규리그 2위로 처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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